▣ 시와 예쁜글 ▣/영상글,시(스위시)

녹슨호미 /햇님

❤️햇님❤️ 2008. 5. 14. 06:35
x-text/html" hidden="true" loop="true" autostart="true">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일기장에 써두었던 글


녹슨 호미

제부도 조개잡이
어머님과 함께 갔을 때
샀던 호미 녹이 슬어있습니다.

수원으로 이사 할 때 가지고 가고
싶어하셨던 호미 제것이라고
손잡이 없는 어머니 호미만 드렸습니다.

밭 일구어 심은 채소 여러자식주고싶어
내 몫이라고 꼭꼭 싸매어 챙겨주셨을땐
감사하기보다는 짐스러워했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담아주고 싶어 하셨던 것을...

아파트 옆 짜투리땅 한 귀퉁이에
온 정성을 다쏟아 가꾸셨던 열무,배추...
아프신 손으로 자루없는 호미로.
비 안오면 물 떠다가 밭에 뿌려주고
땡 볕에 땀흘리시며 힘드시게

가꾸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와서 화로 대신했었지요.

천년 만년 사실 줄 알고 사랑
표현 한번 못하고 살았는데...
당신이 가고 없는 지금!
녹슬어버린 호미를 보니

그때!
좋은 호미를 드리지 못했음에
가슴이 메어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커서
어머니의 사랑은 빛을 잃어보였지만

어머니!
당신의 사랑은 달빛 사랑이였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그저 그 자리에서
촉촉히 베어드는사랑!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떠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은은히 비추이는 은은한 사랑!
그리운 내어머니...뵙고싶습니다
x-text/html" hidden="true" loop="true" autostart="true">

'▣ 시와 예쁜글 ▣ > 영상글,시(스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마음에 별이 되어...  (0) 2008.05.15
바램 / 이 종백  (0) 2008.05.14
기도14  (0) 2008.05.14
바 램 /이 종백  (0) 2008.05.14
기도19  (0) 2008.05.14